저한테도 이렇게 임신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저는 2년전에 자연임신이 되었다가 유산을 1차례 하고 그 후 계속 아기천사를 기다렸는데 1년 넘게 오지 않아 난임병원을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집/회사에서 다니기 좋으면서 쾌적한 시설의 서울아이나를 선택하고 한 8개월정도 병원과 동거동락을 한 케이스랍니다.
첫 상담시 저의 상황을 최대한 들어주시려고 정쌤께서는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고, 아직 나이가 많진 않은 상황이니 배란일 체크해서 자임시도 > 인공수정 > 체외수정
이런 방향으로 함 진행해보자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아이 너무 갖고 싶어서 '저 바로 체외수정 할게요!'라고 말했었는데 당시에 쌤께서 병원다니는것도 되게 큰 마음의 부담이 될텐데 차근차근 시작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어떠겠냐고 제안을 해주셨고
쌤의 말을 전적으로 빋고 의지하면서 하는게 맞겠다 싶어서 뭐든 시키는대로 해보자 맘먹고 그렇게 준비했답니다.
하지만 자연임신 준비와 인공수정이 거듭 실패 되면서 시간은 5개월정도 흐르게 되니 체력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지쳐가고 특히 체외수정 시작하고 나니 매일 같이 배란주사를 맞으며 준비하면서 여러 이벤트로 왕왕 힘들었지만
때마다 쌤께서 예비엄마는 할 수 있다! 라고 용기 주셔서 얼마나 의지가 됬는지 몰라요.
난자채취하는 당일에는 제가 넘 겁먹고 있으니까 마취가 들어가기전 손 꼭 잡아주시면서 고생해서 예쁘게 키워주신 난자들 최대한 손상되지 않게 잘 뽑아주시겠다는 그 말이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이식받는 날에도 오늘 배아 넘 좋으니까~ 저만 믿고 편안하게 시술 받으시면 된다고 해주셔서 모든 과정들을 버텼던거 같아요.
그덕에 이렇게 시험관을 단 1차만으로 성공을 해서 현재 안정 주수도 넘고 니프티검사까지도 잘 통과해서 졸업하게 되었어요~
졸업하는날인지도 모르고 갔다가 썜이 그간 믿고 잘따라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게 아이가 자라고 있다고 선물로 손편지와 아기양말을 줬는데 그게 또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대문자 F는 집가는 내내 편지를 몇번이고 읽었는지 아시나요..♡
그날 헤어짐이 너무 아쉽고 쌤 시간을 뺏는거 같아 감사하단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했는데요.
정재연쌤! 멘탈 흔들릴때마다 저 이렇게 잡아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용기주셔서 엄마가 되었습니다. 진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올해 순산 잘하고 곧 둘찌를 위해 또 방문토록 할게요! 그간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