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정을 함께 걸으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드디어 저도 임신을 축하하는 배너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로 보면 아마도 병원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고령 산모일 텐데
13번의 시도와 두 번의 병원 전원을 거치며 안지현 선생님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마침내 엄마, 아빠의 길을 걷게 되었네요.
졸업 날임을 미처 실감하지 못해 따로 예약을 잡고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작은 선물을 준비해 찾아뵈었습니다.
이토록 깊이 감사드릴 수밖에 없는 분이기에, 선생님 이름 세 글자는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십 년간의 연애 끝에 늦게 결혼했고, 아이를 갖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이 순간이 마치 꿈만 같습니다.
안지현 선생님과 병원의 모든 직원분들,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가 하나같이
친절하시고 세심히 챙겨주셨습니다.
특히 시술 후 아파하는 저희 같은 예비엄마들을 아이를 돌보듯 세심히
다독여주시던 수간호사님의 따뜻함이 여전히 생생히 기억에 남습니다.
힘든 대기 시간에도 선생님께서는 늘 밝은 얼굴로 먼저 인사해 주셨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눠주시며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병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분만 병원에서 첫 진료를 마쳤는데, 입체초음파로 우리 아기가
잘 놀고 있으며 우렁찬 심장 소리를 들으니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안지현 선생님 이하 모든 병원 식구들 덕분에 꿈만 같던 아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글로,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다른 분들께도 응원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